양평두물머리(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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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두물머리 연꽃과 명물 연핫도그
산책 삼아 나선 양평 두물머리, 언제 태풍이 지나갔느냐는듯 너무 너무 평화롭다. 세찬 바람, 거센 파도에 마음 둘 곳 모르고 불안에 휩싸이는 사람 사는 세상에 비하면 자연의 세계는 어딘지 여유가 느껴진다. 그래서 우리는 자연을 찾아 나서고, 자연 속에서 쉼을 얻고 힐링을 하며 살아갈 에너지를 공급 받는지도 모르겠다. 연꽃 속에서 열심히 꿀을 채취하는 벌이 더 행복할까? 화분을 옮겨줄 벌이 찾아와준 연꽃이 더 행복할까? 말복도 지나고 여름이 기우는데 이제야 꽃대를 올리고 있는 연꽃 위에 잠자리 한 마리 걸터 앉았다. 참 신기하다. 잠자리들은 곡예사처럼 꼭 저렇게 바지랑대 끝처럼 아슬아슬한 자리에 앉는다. 꽃 진 자리 맺힌 연자방은 열매를 튼실히 키우고 있다. 한약재로도 쓰이는 연자방은 꽃꽂이의 훌륭한 소재..
2023.08.13 -
물안개 피는 양평 두물머리 일출과 언제나 든든한 느티나무
가을이라 해도 아침을 보려고 나선 새벽 공기는 차갑다. 해 뜨기 전이 가장 어둡고, 가장 춥다. 옷을 단단히 입고 두물머리 아침을 맞이하러 나섰다. 오늘은 또 어떤 아침이 열릴까? 하루는 아직 열어보지 않은 선물처럼 설렌다. 환희에 벅찬 아침 이맘때가 되면 강물 위에 피어나는 물안개가 그립고, 산등성이로 솟아 오르는 아침 해가 강물을 벌겋게 물들이는 순간도, 햇살이 닿는 곳마다 금빛으로 반짝이는 강물도 그리웠다. 아직 손난로까지는 아니지~~ 하면서도 겨울에도 잘 끼지 않는 장갑까지 챙겨서 새벽 어둠을 뚫고 두물머리로 달려 갔다. 혼자라면 어림도 없을텐데 새벽 운전도 마다하지 않는 부지런한 남편 덕에 몸만 따라 나서면 되니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아직은 미명인데 부지런한 물오리떼는 벌써 강물을 거슬..
2022.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