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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쌤의느린여행

양평 두물머리 연꽃과 명물 연핫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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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 삼아 나선 양평 두물머리, 

 

언제 태풍이 지나갔느냐는듯 

너무 너무 평화롭다. 

 

세찬 바람, 거센 파도에 마음 둘 곳 모르고 불안에 휩싸이는 사람 사는 세상에 비하면 

 자연의 세계는 어딘지 여유가 느껴진다. 

 

그래서 우리는 자연을 찾아 나서고, 

자연 속에서 쉼을 얻고 힐링을 하며 살아갈 에너지를 공급 받는지도 모르겠다.

 

 

 

연꽃 속에서 열심히 꿀을 채취하는 벌이 더 행복할까?

화분을 옮겨줄 벌이 찾아와준 연꽃이 더 행복할까?

 

 

말복도 지나고 여름이 기우는데

이제야 꽃대를 올리고 있는 연꽃 위에 잠자리 한 마리 걸터 앉았다.

참 신기하다.

잠자리들은 곡예사처럼 꼭 저렇게 바지랑대 끝처럼 아슬아슬한 자리에 앉는다. 

 

 

 

꽃 진 자리 맺힌 연자방은 

열매를 튼실히 키우고 있다.

한약재로도 쓰이는 연자방은 꽃꽂이의 훌륭한 소재도 된다.

 

 

 

펜화처럼 세밀한 잎맥을 드러낸 맑고 투명한 연잎이 

실핏줄처럼 생명의 신비를 느끼게 한다.

 

 

 

강가로 나오니 

파아란 조각배 한 척도 매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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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이 지나간 강물은 흙탕물이 흐르고 있었다.

 

과연 군자의 꽃이로구나!

연꽃은 진흙 속에서도 

깨끗한 꽃을 피운다는 말을 말을 실감나게 한다.

 

연꽃의 꽃말은 

백련 : 순결한 사랑

홍련 : 믿음, 신뢰, 순결

 

 

 

 

어디선가 나타난 백로 한 마리는 흙탕물 속에서도 먹이 사냥을 했다. 

 

나비처럼 날아가 벌처럼 쏜다는 말처럼,

 

조급해 하지도 않고

서두르지도 않고

한 발 한 발 천천히 다가가 순간 낚아챈다. 

 

약육강식의 생태계에서 먹고 먹히는 것은 생태계의 순환이라지만 지켜 보는 마음은 왠지 편치가 않다.

 

 

 

 

무던히도 내렸던 폭우에

이렇게 곱고 단아한 모습으로 피어 있을 줄이야.

이제 막 꽃망울을 터트리는 모습이

아기가 엄마를 향해 젖을 달라고 옹알이를 하는 모습처럼 사랑스럽다.

 

 

 

천둥이 먹구름 속에서 울어 국화가 피었나 보다고 했던 서정주 시인의 시구가 떠오른다.

어디 국화만 그렇게 피었으랴!

의연하게 곧은 꽃대를 올리고 내 앞에 마주 서 있는 연꽃도 연일 무서리 치도록 내린 비 속에서도 아름다움을 잃지 않고 있다.

 

 

 

 

 

 

 

 

두물머리는 서울 근교에서 접근성이 좋아 사계절 많이 찾는다.

그래서인지 요즘 

주차장들이 유료화를 준비하고 있는 것 같다. 

 

 

두물머리에 가면 

두물머리 명물 연핫도그 한 번 쯤은 먹어보길 추천한다.

 

특별한 맛은 아니지만 

두물머리 명물이니까!! 

 

줄 서서 사 먹는 즐거움도 있다.

 

 

 

 

연잎에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가 좋다.

듣고 있으니 마음이 차분해지고 편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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