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3. 10. 17:14ㆍ풍경쌤의느린여행
거기 봄이 있었다!
예쁜 봄이 있었다!
봄이 먼저 오는 남녘 지리산 자락에서
봄맞이하고 왔습니다.
지금쯤 활짝 핀 산수유꽃들로 환한
구례 산수유마을은
꽃들의 축제가 열리고 있겠네요.
저는 조용히 마을을 둘러보고 싶어
조금 이른 3월 2일 다녀 왔는데요~
연휴라 그런지
축제가 아니어도
봄마중 나온 여행객들이
산수유 마을 속에서
여유로운 봄맞이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꽃들은 아직 활짝 피진 않았지만,
멀리 지리산 산등성이는 잔설이 남아 아직 겨울인데
눈 앞에는 노오란 봄이 펼쳐져있어
그림같은 풍경이었어요.
https://youtu.be/oubiS6S9LaI?si=vREJQf19h9h4a25v
해마다 봄이 오면
산수유꽃이 온 마을을 노랗게 수놓는 구례 산수유마을~
노란 물감을 쏟아 부은 듯
어쩜 이리도 예쁜 마을이 있을까요?
울긋불긋 꽃대궐은 아니어도
고향의 봄처럼 포근함이 있는 마을이었습니다.
길을 따라 꽃이 핀 걸까?
꽃을 따라 길이 난 걸까?
수령이 오래된 산수유 나무들이
마을의 터줏대감처럼 자리하고 있는 산수유마을
오랜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듯
옛 모습의 정취가 그대로 남아 있어
한결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는 봄꽃 여행 명소입니다.
구례산수유마을은 마을 전체가 산수유 군락지이지만,
산수유길을 따라 걷는 것을 추천합니다.
제가 걸었던 길을 소개할게요^^
구례 산수유길 1코스
산수유 꽃담길
지리산에서 흘러내리는
서시천과 어우러진 산수유길 1코스 꽃담길은
산수유길의 대표 코스라 할 만큼 아름다운 길입니다.
구례 산동면 꽃담마을은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로 선정되기도 했네요.
산수유꽃이 피는 봄에 오면
정말이지 누구라도 반하지 않을 것 같은 그림같은 마을입니다.
기념비 뒤에는
이곳 산수유마을 시인 홍준경 시인의
'꽃담마을' 이라는 시가 새겨져 있네요.
이곳 뿐 아니라
마을 곳곳에서
홍준경 시인의 시를 접할 수 있었어요.
반곡마을 계곡 대음교를 건너면
홍준경 시인의 집도 있고,
벽화에는 온통 시인의 시로 가득해서
천천히 걸으며
시를 만나는 곳에서
산수유마을의 정취를 느끼기에 더 좋았습니다.
곳곳에 포토존도 있어요!
서시천 계곡 양 옆으로 피어있는 산수유꽃길 코스로,
서시천을 따라 청량한 봄의 물소리까지 들으며 걸을 수 있는 기분 좋은 데크길입니다.
대음교 아래 계곡으로 내려가면
눈 쌓인 지리산이 배경이 되고
꽃담길 노란 산수유꽃이 중경이 되고,
시원하게 흐르는 계곡이 전경이 되는 풍경을
한 장의 사진으로 담을 수 있는
정말 멋진 포토존이 있습니다.
기운차게 흘러내리는
반곡마을 서시천은
청량한 물소리가 활기를 더해줍니다.
이곳 반곡마을 서시천이 흐르는 계곡은
사진 작가들의 촬영 명소로 손꼽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 프레임은 계곡 아래로 내려가서 촬영해야 하는데
하필 포토존 주변에는 계곡으로 내려가는 길이 없어서
겁쟁이인 저는 내려가지 못해 남편이 대신 찍어줬어요. ㅠㅠ
갤럭시23으로 촬영한 사진인데
정말 선명하게 잘 찍히네요^^
서시천 옆으로 꽃길을 드리우는 꽃담길
경쾌한 물소리에 맞춰 꽃길을 걷다
계곡에도 들어가고
마을로도 들어 가고......
산수유길 1코스 꽃담길은 꼭 걸어보시길 추천합니다.
너럭바위가 있는 대음교 주변에는
계곡으로 내려가는 계단도 있어서
너럭바위에서 물소리 들으며 앉아 있어도 좋았어요.
구례 산수유길 2코스
사랑길
산수유길 2코스 사랑길 상관마을(다랭이논길)도
도란도란 이야기하며 걷기 좋은 길입니다.
산수유의 꽃말이
영원 불변의 사랑 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길 이름도 사랑길인가 봅니다.
노란 산수유 따라 사랑도 꽃 필 것 같은 길이었습니다.
수령이 오래된 산수유나무들과
돌무더기가 어우러진 산수유 군락지는
더 멋스럽고 고즈넉한 아름다움이 있어 좋았습니다.
구례 산수유길 3코스
풍경길
산수유길 3코스 풍경길 탐방코스에 있는 상위마을 돌담길은
이끼 낀 돌담이 운치를 더하는 길입니다.
아직 산수유가 만개하지 않아서 조금 아쉬웠지만,
축제 기간에는 정말 아름다운 길이 될 것 같습니다.
상위마을은 마을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산동에서 가장 높은 위치에 있는 마을이자
산수유나무가 가장 많아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내는 마을로,
집 근처 돌담, 마을 어귀, 계곡 등에 산수유나무를 심고 가꾸어온
산동 사람들의 삶의 풍경을 만날 수 있는 코스입니다.
산수유나무와
이끼낀 돌담의 어우러짐이
오랜 세월 서로 배경이 되어 주며
함께 한 친구처럼 편안해 보입니다.
수령이 오래된 산수유 나무들과
돌무더기가 어우러진 산수유 군락지는
더 멋스럽고 고즈넉한 아름다움이 있어 좋았습니다.
이곳 산수유는 지금부터 1000년 전
중국 산둥성에서 구례로 시집온 며느리가 가져와서
처음으로 심었다고 합니다.
산동면이라는 이름도 거기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각종 한약재로 쓰이는 산수유는
이 동네의 주요 소득원으로
‘대학나무'로 불릴만큼 전국 산수유 생산량의 60%가
산동면에서 나온다고 합니다.
백년대계를 꿈꾸며 한그루의 나무를 심었겠지요,
꽃들이 속닥속닥 이야기하는 소리까지도 들릴 것 같은
고요한 산밑 마을에서
예쁜 봄을 맞이했습니다.
봄의 문턱에서
예쁜 봄나들이를 계획하신다면
이곳 구례 산수유마을에 한 번 다녀가셔도 좋을 듯 합니다.
노란 산수유꽃이 마을 전체에 피어 꽃동네가 되는
그림같은 풍경 속의 환한 봄을 누려보세요.
2024. 3 구례 산수유마을에서 오숲 풍경쌤의 느린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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