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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 산수유마을 맛집 길손식당 반곡마을 서시천 계곡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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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 산수유꽃 축제 전에 왔더니

축제때와는 또 다른 산수유마을 분위기가 너무 좋아

걷고 또 걸었다.

 

 

 

지리산 자락에 펼쳐진 구례산수유마을은

길을 따라,

계곡을 따라,

담장을 따라 

노란 산수유꽃이 피며 봄이 오고 있었다.

 

 

 

아직  활짝 피진 않았지만, 

봄을 느끼기에는 충분했다.

 

 

구례 산수유마을에서는 

나도 모르게 걸음이 느려진다.

느린 여행을 좋아하는 내게는 

그래서 더 좋았던 봄길이었다.

 

산수유길 코스를 따라 얼마나 걸었을까?

3코스 상위마을 돌담길부터,

하위마을을 거쳐 2코스 사랑길 걸어 

반곡마을까지 오다 보니

반나절이 지났다.

 

반곡마을은 서시천이 흐르는

구례 산수유마을의 대표 코스인

산수유길 1코스 꽃담길이 있다.

 

이번 여행의 목적 중 하나는,

사진작가들의 3월 장노출 사진 명소 

서시천 장노출 사진을 찍어보고 싶었다.

 

 

 

서시천으로 가는 길에 마침 식당이 보였다.

촌닭전문 길손식당

청국장, 김치찌개 메뉴도 있다.

 

식당 앞에 반곡마을 주차 공간도 있어서 서시천 계곡으로 갈 경우 

이곳 주차장을 이용하면 좋을 듯.

 

 

밖에서 보는 길손식당은 

산수유마을을 찾은 길손들이 부담없이 들어가 먹기에 딱 좋은 분위기였다.

 

 

 

점심시간이 조금 이른 시각이라 그런지 

아직 웨이팅은 없어 좋았다.

 

식당 문을 열자 마자 

구수한 청국장 냄새가 진동을 했다.

모든 음식의 맛을

청국장 냄새가 다 흡수해 버렸다.

 

 

닭요리가 메인 요리 같기는 한데 

미리 예약하지 않아서 

남편은 청국장,

아직 청국장을 잘 먹지 못하는 나는 김치찌개를 주문했다.

 

 

구례 산골마을과 어울리는듯한

기본 반찬이 맛갈스럽게 담겨져 나왔다.

반찬은 모두 맛있었다.

 

 

 

 

그리고 청국장이 나왔다.

구례에서 먹는 청국장은 왠지 더 청국장 본연의 맛이 느껴질 것 같아 

한 숟갈 떠먹어 보았다.

역시나 아직 애기 입맛인 내가 좋아할 맛은 아니었다.

 

 

 

 

내 김치찌개도 나왔다.

양도 넉넉한 김치찌개는 맛도 좋았다.

 

난 김치찌개에 한 표!

 

우리가 들어올때만 해도 빈 자리가 있었는데 

벌써 웨이팅이 있어 

얼른 자리를 비켜 주었다.

 

 

 

식사를 마치고 서시천 계곡으로 가는 골목길 

길손식당 벽에 

구례 산수유마을 시인 홍준경 시인의 시가 

벽화로 그려져 있었다.

 

'시 써서 밥 먹고 사는 세상이었음 좋으련만'

가난한 시인의 애환이 한 줄 싯귀에 녹여 있지만, 

그래도 시인은 

마을 대표 시인으로 

죽어서도 이름을 남길 이 마을 시인의 자긍심으로 

더 구수하고 향수 짙은 시를 지어 올리면 좋겠다고 

잠깐 걸음을 멈춰 시를 읽으며 부탁해 본다.

 

 

반곡마을 대음교에서 내려다본 서시천은 그림처럼 아름다웠다.

 

아하!

이래서 사진작가들이 3월이면 이곳 서시천 계곡을 찾았겠구나!

산등성이는 아직 겨울인데

노란 산수유꽃이 서시천을 따라 핀 계곡은

환한 봄이다.

 

 

서시천 계곡을 흐르는 물소리는

봄의 소리처럼 경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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