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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록

피천득 수필 오월 오월은 금방 찬물로 세수를 한 스물한 살 청신한 얼굴이다. 하얀 손가락에 끼여 있는 비취 가락지다. 오월은 앵두와 어린 딸기의 달이요, 오월은 모란의 달이다. 그러나 오월은 무엇보다도 신록의 달이다. 전나무의 바늘잎도 연한 살결같이 보드랍다. 스물한 살이 나이였던 오월. 불현듯 밤차를 타고 피서지에 간 일이 있다. 해변가에 엎어져 있는 보트, 덧문이 닫혀 있는 별장들, 그러나 시월같이 쓸쓸하지 않았다. 가까이 보이는 섬들이 생생한 색이었다.  得了愛情痛苦 득료애정통고 失了愛情痛苦 실료애정통고  얻었노라, 애정의 고통을잃었노라, 애정의 고통을젊어서 죽은 중국 시인의 이 글귀를 모래 위에 써 놓고, 나는 죽지 않고 돌아왔다.  신록을 바라다보면 내가 살아 있다는 사실이 참으로 즐겁다. 내 나이를 세어 무엇하.. 더보기
서울근교 산행하기 좋은 신록이 아름다운 검단산 4월의 숲 팔당 가는 길~ 밀리는 차 안에서 창 밖을 내다 보다 검단산의 신록에 홀릭! 언제 이렇게 예쁜 산이 되었지? 푸르름을 더해가는 4월의 숲이 풍경화처럼 아름답습니다. 달리는 차 안에서 스마트폰으로만 담기에는 산이 너무 예쁩니다. 4월의 숲은 하루가 다르게 푸르러 가지만, 초록이 서로 어우러져 있고 이맘때의 산이 저는 참 좋습니다. 초록 나무들 사이에서 밝은 분홍빛으로 마치 "나 여기 피었어!" 라고 알려주는 듯한 산벚나무 분홍 꽃들까지 어우러진 4월의 산은 그야말로 한 폭의 수채화입니다. 산으로 가자~ 숲으로 가자! 배알미동 마을회관에 차를 주차하고 산길로 들어섭니다. 겨울에도 푸르름을 잃지 않았던 침엽수들은 짙은 초록으로 배경이 되어 주고, 활엽수들은 나뭇가지마다 이제 막 새 잎을 틔워내며 꽃보다 예쁜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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