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7. 14. 17:14ㆍ풍경쌤의느린여행
사진을 찍으시는 지인을 따라 산 좋고 물맑은 양평에 왔어요.
출석하시는 광진구 자양교회 양평 수양관이 지금 너무 예쁘다며 소풍삼아 다녀 오자고 하셔서 좋아라 하고 따라 나섰는데 날씨도 좋아 더 없이 좋은 날입니다.
오는 길에 여기저기 사진을 찍으면서 오다 보니 제법 시간이 걸렸네요.
식사를 예약해 놓았다고 해서 따라간 곳~
예동뜰!
예쁜 동산에 있는 뜰?
무슨 뜻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름이 참 예쁘지요^^
예동뜰 주소 : 경기도 양평군 청운면 활골길 18-41
산으로 둘린 조용한 곳에 위치해서
공기도 좋고,
특히 공해와 소음이 없어서 조용합니다.
귀 기울이면
아마
바람의 소리도 들을 수 있을듯......
주변에 펜션도 있어서
쉼이 필요할 때 머물고 찾아와 머물고 싶은 생각도 드는 곳이었어요.
곳곳에 꽃과 유실수들도 잘 가꾸고 있고,
예쁜 새집도 놓여 있고 참 정성껏 예쁘게 가꾸어 놓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블루베리도 잘 익어가고 있네요.
저는 블루베리를 좋아해서 수확철인 요즘 생블루베리를 사서 갈아서 우유나 요거트에 섞어 먹기도 하고, 냉동보관해 놓았다가 두고두고 먹는데, 익어가는 블루베리가 넘넘 예뻐서 화분에 키워보고 싶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암술과 수술이 백합과 흡사한 백합과의 나리꽃도 종류가 다양한 것 같아요.
이 꽃은 참나리인데
참나리꽃 꽃말은 순결, 깨끗한 마음
토마토도 탐스럽게 익어가고 있었어요.
예동뜰에서 자라는 것들은 모두 정성스런 손길이 닿은 느낌이랄까요?
모두 탐스럽고, 깨끗하고 반짝반짝 빛이 나네요.
마당에는 온통 반들반들 깨끗이 닦인 항아리들이 줄지어 가지런히 놓여 있었어요.
보통은 항아리를 놓는 장독대 바닥이 시멘트인데 자갈을 깔아 놓은 것도 인상적이었어요.
왜 이렇게 항아리가 많은걸까?
지인을 따라 식사를 하러 왔으니 당연히 음식점 인줄로만 알았는데, 이걸 보고야 알았네요.
황태고추장의 달인이 운영하는 예동뜰 이었어요.
지인과 같은 교회에 출석하시는데, 서울에서 양평으로 이사를 오셔서 고추장, 된장, 간장 등을 담가 판매도 하시고 체험학습도 하는 곳이랍니다.
항아리 주변으로 피고 지는 꽃들이 어우러져 어머니의 고향 같은 정서가 느껴져서 좋았어요.
연두색 벽을 배경 삼아 피어 있는 노란 루드베키아도 연두색과 노랑색에 초록 잎까지 어우러져 너무 예뻤어요.
주변이 너무 예뻐서 다들 배고픈것도 모르고 사진 찍고 있었더니
지금 식사를 준비하는 중이라며 수박을 내오셨네요.
그런데 식사 준비하시는 분들이 많으세요.
알고 봤더니 옆집 펜션들이랑 담도 없이 서로 넘나들며 살다 보니 식사도 같이 하시는 때도 많고, 니일 내 일이 없이 서로 도우면서 지낸다고 하시네요.
정말이지 이런 분들은 요즘 시골에서도 보기 드문 찐 이웃사촌으로 가깝게 지내시더라구요~
정말 정말 보기 좋았어요^^
예동뜰에서 직접 가꾼 쌈채소들과 된장, 된장국에 삼겹살 파티를 했는데......
먹느라 정신 팔려서 삼겹살 사진은 한 장도 없네요^^
무쇠솥이 엄청 크네요.
학교종이 땡땡땡
어서 모이자
선생님이 우리를 기다리신다~~
종은 체험학습 시간에 사용한답니다.
너무 귀한 대접을 받았는데,
선물까지 주셔서 낼름 받아왔네요.
집에 와서 먹어보니 고추장아찌 정말 맛있었어요.
저 이렇게 맛있는 고추장아찌 처음 먹어봤어요. 진심!
간장도 마침 소분하던 중이라고 한 병 주셨어요.
나중에 알았어요.
간장은 예동뜰에서 판매도 하고 있는 상품이었다는걸.......
판매하는 간장을 그냥 받아오면 안됐었는데......
참 고맙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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