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내누님같이생긴꽃1 가을시 한 편 | 국화 옆에서 _ 서정주 시 읽는 아침 국화 옆에서 서정주 한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한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 보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 노오란 네 꽃잎이 피려고 간밤에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 내게는 잠도 오지 않았나 보다 시는 시일 뿐...... 계절에 맞춰 그냥 가을에 피는 꽃이려니 했다. 오늘 문득 넌 어쩌면 봄부터 준비하고 있었겠다 생각을 한다. 그래서 더 그윽한 향기를 지니고 있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꽃들이 다 지고 갈색으로 타들어가는 늦가을 쓸쓸하지 않도록 그래서 애써 꽃망울 감추고 있다 가을이 서럽지 아니하도록 피었나보다. 시인은 내 누님.. 2021. 10. 31.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