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낭송 시] 겨울 숲에서 / 시 안도현 / 낭송 김양경
첫눈 오는 날 그대를 기다리는 사람들, 이 계절에서 저 계절을 기다리며 사랑에 빠진 겨울 나무들, 마냥 기다리는 일이 쓸쓸함이 아닌 즐거움이라고 겨울 시 : 겨울 숲에서 / 안도현 시 영상제작 : 진주쌤컴교실 / 낭송 : 김양경 겨울 숲에서 - 안도현 참나무 자작나무 마른 잎사귀를 밟으며 첫눈이 내립니다 첫눈이 내리는 날은 왠지 그대가 올 것 같아 나는 겨울 숲에 한 그루 나무로 서서 그대를 기다립니다 그대를 알고부터 나는 기다리는 일이 즐거워졌습니다 이 계절에서 저 계절을 기다리는 헐벗은 나무들도 모두 그래서 사랑에 빠진 것이겠지요 눈이 쌓일수록 가지고 있던 많은 것을 송두리째 버리는 숲을 보며 그대를 사랑하는 동안 내 마음 속 헛된 욕심이며 보잘것 없는 지식들을 내 삶의 골짜기에 퍼붓기 시작하는 저 ..
2022.0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