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릿느릿 남도 여행 : 순천 낙안읍성 민속마을 | 홍쌍리 광양 매화마을 | 섬진강 재첩잡이 | 악양 평사리 들판 | 하동 최참판댁
여행은 일상의 무게들을 훌훌 털어 버리고 떠나는 설렘이 있어 어디든 좋습니다. 특히 남도는 어머니의 넉넉한 품 같은 지리산과, 여유롭게 흐르는 섬진강을 터전으로 자연에 순응하며 살아가는 남도 사람들의 삶의 모습까지 덤으로 볼 수 있어 특별한 여행이 됩니다. 가는 곳마다 포근함이 있고, 만나는 사람마다 정이 느껴지는 남도에서 잠깐의 쉼표를 찍습니다. 손에 쥐어지지 않지만 가슴 한 가득 와락 안기는 커다란 기쁜 선물입니다. 살아 있음이 감사하고, 여기 있음이 감사하고, 나를 데려와준 바람이 고마운 그저 고마운 여행입니다. 가을 비가 내리고 난 후 산허리까지 내려왔던 구름들이 걷힙니다. 한바탕 비(삶의 무게)를 퍼 붓고 난 후의 후련함 같아 나도 함께 가벼워지는 순간입니다. 이 비 그치고 푸른 하늘이 열리면 ..
2021.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