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 봄꽃여행 명소] 섬진강이 굽어 흐르는 광양 매화마을 홍쌍리 청매실농원

2021. 3. 5. 10:59풍경쌤의느린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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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의 봄소식은 향기가 먼저 전해줍니다.

남도의 젖줄 섬진강이 굽어 흐르는 산골 마을에 봄이 찾아 왔네요.

울긋불긋 꽃대궐 차리인 동네~~♬ 흥얼흥얼 콧노래 부르며 광양 매화마을 홍쌍리 매실가 청매실 농원을 찾아 왔습니다.

 

 

팝콘 팡팡 터져 환호성을 지르는 매화나무에

촉촉히 봄비가 내립니다.

 

꽃마다 고운 향기는 올해도 그윽합니다.

너도 나도 향기가 되어 진동합니다.

꽃들은 그저

향기로 필 뿐입니다.

꽃으로 인하여

봄은 예쁜 봄이 됩니다.

꽃으로 인하여

봄은 고운 봄이 됩니다.

봄에 내리는 비는 단비라고 했지요.

봄햇살 따사로이 받으며 꽃길을 걷는 꿈을 꾸며 찾아온 발걸음이 비에 젖어 무겁기는 하지만, 비를 탓하지 않기로 합니다.

봄을 깨우는 고마운 단비이니까요.

섬진강 건너편 산등성이에 낮게 깔린 운무와 어우러진 풍광도 그리 나쁘지만은 않습니다.

꿈길인지 꽃길인지 몽환적인 기분까지 들게 해서 꿈결인양 꽃길을 걷습니다.

 

 

고운 봄길 함께 떠나 보실까요?

 

 


 

남도 봄꽃 여행 명소

광양 매화마을 홍쌍리 매실가

 

​홍쌍리 청매실농원의 보물단지 약 2,000개의 장독대랍니다.

항아리만 봐도 규모를 알 것 같습니다.

항아리마다 매실이 가득하겠지요.

항아리 뚜껑을 열면 농 익은 매실향에 바로 취하고 말겠지요?

홍쌍리는 마을이름?

저는 매화로 덮힌 이 마을이 홍쌍리인줄 알았답니다.

하지만, 홍쌍리는 마을 이름이 아니랍니다. 시아버지의 대를 이어 이곳에 매실가를 이룬 며느리의 이름이랍니다.

홍쌍리여사는 경남 밀양에서 태어나 1965년 밤나무 1만주, 매실나무 2천주가 심어진 산비탈 농가에 시집와 피땀어린 노력으로 지금의 청매실 농원을 일구어낸 신지식인 농업인으로, 온갖 시련과 역경을 딛고서 꽁꽁 얼어붙은 차가운 눈 속에서 매화꽃을 피워낸 장본인 이랍니다.

꽃길 사이로 빗 속에도 우산을 들고 꽃구경 나온 사람들이 눈에 띄지요.

 

꽃망울을 터트린 매화가 봄비에 흔들리며 토해내는 향기에 여심(女心)은 쿵! 했겠지요?

노란 산수유꽃도 비에 젖어 더 짙은 노랑입니다.

여기서 머지 않은 구례 산수유 마을도 이맘때쯤이면 노란 산수유로 마을이 환해져 있을텐데요.

꽃길 따라 올라 내려다 본 섬진강은 운무에 싸여 몽환적인 분위기까지 줍니다.

이 길이 꽃길인지 꿈길인지......

섬진강 물길따라 흘러도 좋을 꿈결같은 꽃길입니다.

매화 아래가 바로 섬진강인데......

스케치

매화마을 봄길에서

매화마을을 수채화로 그리면 이런 그림이 될까요?

우산을 받쳐 들고 사진을 찍다 보니 흔들린 사진이 많아 버리기 아까운 사진 한 장을 골라 포토샵으로 수채화 효과를 내어 이젤에 캔버스 느낌으로 담아 보았습니다.

사군자의 위엄으로 곧게 서 있는 대나무길도 참 운치있네요.

담양 소쇄원의 대나무길을 연상하는 길입니다.

그때도 비가 왔었는데...... 가을비가 왔었는데...... 마음은 봄에도 가을이라는 계절 속을 넘나들며 추억을 떠올릴 수 있으니, 확실히 마음 먹기에 달려있다는 말은 맞는 말입니다. 마음이면 뭔들 못할 게 없고, 마음이면 뭔들 못 이룰 게 없으니 말이죠^^

섬진강을 잇는 저 다리가 전라도 광양과 경상도 하동을 연결하는 다리입니다..

섬진강 건너가 바로 하동입니다.

섬진강을 사이에 두고 전라도와 경상도가 나뉘어 있어, 다리가 없던 예전에는 배를 타고 화개장터에서 만났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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