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4. 29. 11:36ㆍ풍경쌤의느린여행
지금쯤 북한강 강가로 뻗은 버드나무들이 싱그러운 연초록 잎들을 틔우며 그늘을 드리우고 있겠지?
나무들은 가장 여리고 싱그러운 잎들을 달고 있는 지금이 가장 예쁜 때이다.
거리두기가 해제된 주말, 나들이 인파로 도로는 긴 자동차들의 행렬로 더딘 걸음을 했지만, 그래도 오길 잘했다.
탁 트인 시야에 파릇파릇한 잎들이 금새 눈을 맑게 하니 조금 전 불평과 불만은 온데간데 없고 마음에 행복과 편안함이 깃든다.
와! 좋다~
나오길 잘했다.
4월인데도 한낮의 기온은 초여름 날씨처럼 더워 사람들은 벌써 그늘을 찾아 자리를 펼치고 앉아 담소를 나누는 모습도 평화로워 보인다.
교통이 좋아서인지 봄나물을 뜯고 있는 여인들도 많이 보인다.
경의중앙선 운길산역에서 400~500m 거리에 옆으로는 북한강이 흐르는 수변생태공원이니 서울근교 바람 쐬기 좋은 명소일 수 밖에.
젊은이들도 많이 찾는다.
특히 이곳 물의정원 인생샷 찍기 좋은 핫스팟으로 알려진 강으로 드러누운 버드나무 때문에도 더 많이 찾아오는 것 같다.
시즌이 되면 햣스팟에서 인생샷을 담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는 광경도 볼 수 있다.
바로 이 나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올라 탔는지 나무 기둥은 반들반들해졌다.
한 장의 사진을 위하여 나무 위에 오를때면 아슬아슬해 보이기도 하지만, 또 사진을 찍고 나서 내려올 때 무서워서 떠는 사람도 있지만, 다들 사진을 찍는 순간에는 인생샷을 남기기 위해 애써 명품 미소를 지으며 모델같은 포즈를 취하며 사진을 찍는다.
4월에 찾은 물의정원은 푸른 연초록 나무들을 비추는 강의 반영이 특히 아름다웠다.
높은 산도, 작은 풀도 다 담아도 넉넉한 강물을 보니 평화로운 마음이 된다.
강물을 바라보는 물의정원 흔들의자는 주변 풍경과 어우러져 한층 운치있다.
평화가 흐르는 곳에서는
사람도 풍경처럼 예쁜 그림이 된다.
지난 겨울 왔을때에는 이렇게 혹독하게 겨울을 나고 있던 버드나무들이었는데......
강이 꽁꽁 얼어서 강을 걸어 다니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아직 꽃들은 피지 않았지만, 꽃이 아니어도 꽃을 보듯 나무들이 아름다워 보인다.
싱그러운 나무들이 마음에도 생기를 불어 넣고, 초록이 주는 평안함에 마음에도 평화가 깃든다.
눈을 들지 않아도 하늘이 보이고, 사방 막힘 없이 탁 트인 물의정원은 서울근교 힐링 명소로 손색이 없다.
계절이 바뀔때마다 꽃들이 피고 지고, 나무들이 점점 잎들을 키워가며 넓은 그늘을 드리우며 또 우리에게 쉼터를 제공한다.
자연도 깃들고,
사람도 깃들고,
모두가 깃들어도 넉넉히 품어주는 남양주 물의정원은 겨울에는 또 이곳에 멀리 시베리아에서부터 고니떼와 날아와 깃드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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