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안개 피는 양평 두물머리 일출과 언제나 든든한 느티나무
가을이라 해도 아침을 보려고 나선 새벽 공기는 차갑다. 해 뜨기 전이 가장 어둡고, 가장 춥다. 옷을 단단히 입고 두물머리 아침을 맞이하러 나섰다. 오늘은 또 어떤 아침이 열릴까? 하루는 아직 열어보지 않은 선물처럼 설렌다. 환희에 벅찬 아침 이맘때가 되면 강물 위에 피어나는 물안개가 그립고, 산등성이로 솟아 오르는 아침 해가 강물을 벌겋게 물들이는 순간도, 햇살이 닿는 곳마다 금빛으로 반짝이는 강물도 그리웠다. 아직 손난로까지는 아니지~~ 하면서도 겨울에도 잘 끼지 않는 장갑까지 챙겨서 새벽 어둠을 뚫고 두물머리로 달려 갔다. 혼자라면 어림도 없을텐데 새벽 운전도 마다하지 않는 부지런한 남편 덕에 몸만 따라 나서면 되니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아직은 미명인데 부지런한 물오리떼는 벌써 강물을 거슬..
2022.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