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 16. 17:57ㆍ풍경쌤의느린여행
올해는 기온 때문에 겨울 축제들이 많이 취소되었다고 하던데,
남양주 능내 연꽃마을은 올 겨울도 얼음썰매장을 개장했네요.
요즘은 한강변에도 눈썰매장을 개장해서
시설이나 규모로 보면 미비하지만,
추억의 얼음썰매장이라는 특수성 때문인지
아이 동반 가족 나들이객들이 지나가다 한 번씩 체험하고 가는 것 같습니다.
어쩌면 아이들의 체험 보다는
어른들의 어린날의 추억이 돋아
달리는 차를 멈추게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저희도 그랬거든요^^
능내 연꽃마을 얼음썰매장 위치는
다산생태공원 가는 길에
남양주 다산길 2코스 토끼섬 진입로 도로변에 있어요.
바로 옆이긴 하지만
작년에는 이 자리가 아니었는데,
오히려 눈에 더 잘 띄네요.
여름이면 연꽃이 피던 곳인데
남한강 물을 끌어 들여 얼음썰매장을 만들었나 봅니다.
기온이 따뜻해서인지
빙질은 그리 좋지 않지만,
수심이 얕아서, 아니 수심이랄것도 없어서
위험하지는 않을 것 같아요.
주말인데도
얼음썰매를 타는 아이들도
몇 명 안보이네요.
그래도
만국기까지 매달아놓으니
축제 분위기는 납니다.
아주 익숙한 솜씨로
얼음 썰매를 제법 잘 타네요.
얼음 썰매는 그래도 추운 날씨에
얼굴 발그래지고
손을 호호 불어가며 얼음을 지쳐야 제맛인데
날씨가 포근해서 외투를 벗어도 춥지가 않았어요.
아이들이 신나게 얼음을 지쳐야 할 얼음썰매장은 텅 텅 비어 있고,
주변에는 빈 썰매들만 주인을 기다리고 있네요.
밖에서 기다리는 어른들의 숫자가 더 많아 보입니다.
얼음썰매장 한쪽에 어묵 등 따뜻한 먹을거리를 파는 곳이 있어서
아이들도 먹고 놀기를 반복하는 것 같습니다.
간식코너 옆으로
군고구마도 팔고 있고,
또 그 옆으로는 모닥불도 피워져 있어서
기다리며 추위를 피할수도 있더라구요^^
관리인이신듯......
텅 빈 얼음썰매장을 보시며 안타까워하는 뒷모습이
차곡차곡 쌓여 있는 눈썰매와 오버랩되어 애틋함이 교차하더라구요.
남양주 다산길 2코스에 위치한 팔당호 풍경도 아주 좋습니다.
바람도 없는데다
강 위에는 아직도 눈이 덮여 있어서
마치 겨울 풍경화를 보듯 아름답습니다.
이곳이 경기옛길 제3길 구간
다산 정약용 유적지와 다산생태공원으로 가는
정약용길(마재옛길) 입니다.
총 12.9km의 경기옛길 제3길 구간은
팔당역에서 팔당댐 - 정약용유적지를 거쳐 운길산까지 걷는 코스인데요,
이곳에서 정약용유적지 구간은
왼쪽으로 쇠말산과 오른쪽 팔당호를 끼고 걷는 구간으로
강변을 걷는 구간도 있고,
산길을 오르는 구간도 있고,
또 가는 길에 토끼섬을 경유하는 구간도 운치있고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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