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근교 산행하기 좋은 신록이 아름다운 검단산 4월의 숲

2022. 4. 21. 11:10풍경쌤의느린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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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당 가는 길~ 

밀리는 차 안에서 창 밖을 내다 보다 검단산의 신록에 홀릭!

 

언제 이렇게 예쁜 산이 되었지?

 

푸르름을 더해가는 4월의 숲이 풍경화처럼 아름답습니다.

 

검단산

 

달리는 차 안에서 스마트폰으로만 담기에는 산이 너무 예쁩니다.

 

4월의 숲은 하루가 다르게 푸르러 가지만,  초록이 서로 어우러져 있고  이맘때의 산이 저는 참 좋습니다.

초록 나무들 사이에서 밝은 분홍빛으로 마치 "나 여기 피었어!" 라고 알려주는 듯한 산벚나무 분홍 꽃들까지 어우러진 4월의 산은 그야말로 한 폭의 수채화입니다.

 

산으로 가자~

숲으로 가자!

 

 

배알미동 마을회관에 차를 주차하고 산길로 들어섭니다.

겨울에도 푸르름을 잃지 않았던 침엽수들은 짙은 초록으로 배경이 되어 주고, 활엽수들은 나뭇가지마다 이제 막 새 잎을 틔워내며 꽃보다 예쁜 연둣빛 싹을 틔워내고 있습니다.

 

 

 

등산로를 따라 천천히 검단산 숲으로 들어가 봅니다.

평소 산행도 하지 않았던 산린이가 예정에도 없었던 산행을 하게 되었네요.

 

 

 

배알미동 마을회관까지 들어오는 버스(팔당댐 배알미 정류소)도 있더군요.

 

 

 

차창 밖으로 멀리서 보였던 나무들이 눈 앞에 있습니다.

울긋불긋 꽃대궐 차려 놓은 숲입니다.

 

 

 

지난 겨울 꽁꽁 얼어있던 계곡에는 맑은 물이 흐르고 있네요.

계곡을 따라 물 흐르는 소리도 듣기 좋습니다.

 

 

 

바람이 한 번씩 불때마다 꽃비를 맞으며 산을 오르는 기분은 마치 축복을 받으며 입장하는 기분입니다.

 

 

 

수령이 오래된 고목 허리쯤에 피어있는 산벚 한다발은 갓 틔운 연둣빛 이파리와 조화를 이루어 코사지 같지요.

 

 

검단산

산에는 많은 꽃들이 피고 있네요.

많은 종류의 나무들도 자라고 있네요.

그냥 숲으로 우거져 있을 때에는 몰랐는데, 잎들이 돋아나는 이 시즌에는 나무들의 종류가 다 다르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멋드러진 벚나무 한 그루가 자꾸 가까이 오라 하는데 오르는 길을 몰라 다가가지 못하고 멀리서만 자꾸 바라봅니다.

 

 

 

민들레

노란 민들레도 피어 있구요^^

 

 

분홍 복숭아꽃은 멀리서도 화려하게 피어 곤충들을 불러 모으고 있습니다.

벌들이 이 꽃 저 꽃 옮겨 다니며 부지런히 꿀을 빠느라 가까이 다가가도 모르네요.

 

 

 

사과나무꽃도 피었네요.

꽃이 피지 않았더라면, 이 나무가 사과나무였다는 것도 몰랐을텐데 꽃이 피어 사과나무라는걸 압니다.

 

 

노란 애기똥풀들은 여기저기 많이 피었네요.

 

 

 

하얀 배꽃도 피었고

 

 

 

산 속 텃밭에는 파꽃도 피려고 하네요.

파꽃도 피면 참 예쁜데......

 

 

오늘 처음 알게 된 삼색병꽃나무꽃

한 가지에서 두 가지 색이 피어 있어서 돌연변이인가 했는데 검색해 보니 삼색병꽃나무꽃 이랍니다. 

한 나무에서 3가지 색의 꽃이 핀답니다. 더 짙은 분홍꽃도 핀다고 하는데 제 주변에는 두 가지 색만 보이네요.

 

 

이 꽃은 귀룽나무꽃 이랍니다.

귀룽나무는 줄기껍질이 거북이 등 같고 줄기와 가지가 용트림을 하는 것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며, 꽃 핀 모습이 구름 같다고 해서 구름나무 라고도 한답니다.

꽃대가 아래로 쳐지듯 달려 바람에 흔들리면 장관입니다.

 

이 꽃은 이름을 모르겠네요.

활짝 핀 꽃이 아니어서 그런지 네이버렌즈에 물어봐도 나오지 않네요.

장미꽃처럼 줄기에 가시가 많이 달렸는데 ......

 

길 중앙에 피어있는 애기똥풀.

들꽃들은 어디서나 그냥 핍니다.

돌 틈 사이에서도, 자갈밭에서도, 길에도, 척박한 땅에 피어 그러다 다칠라 조심스럽기도 하지만 들꽃은 그래서 더 강인하고 생명력이 강한가 봅니다.

 

 

 

꽃을 보며 오르다 보니 수자원공사에서 설치한 상수도관이 매설된 곳이 나옵니다. 

처음부터 산행 목적으로 올라 온 것이 아니어서 다시 하산합니다.

 

하산 길, 오를때에는 보지 못했던 반대편 산들이 서로 어깨를 나란히 하고 병풍처럼 둘린 모습도 좋습니다.

 

 

이 신록을 조금 더 오래 볼 수 있으면 좋으련만 여린 잎들이 튼튼해지면서 산은 점점 더 짙어 가겠죠?

그래야 한여름 땡볕에도 이겨낼 수 있을테니까요.

그리고,

또 산을 찾는 우리에게 넓은 그늘을 드리워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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