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6. 5. 21:03ㆍ풍경쌤의느린여행
오랜만에 물의정원 왔는데
꽃양귀비가 붉은 실크주단처럼 펼쳐져 있어야 할 자리가 초록주단이다.
여름이니까 초록 잔디만 깔려 있어도 시원해 보여 좋기는 하지만, 서울근교 꽃양귀비 명소 물의정원은 사철 아름답지만, 꽃양귀비가 피었을 때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아오는 곳인데 올해는 마스크 해제까지 했는데 왜 꽃양귀비를 심지 않았을까?
물의정원 주소 : 경기 남양주시 조안면 북한강로 398
북한강이 흐르는 물의정원은 경의중앙선 운길산역 1번 출구에서 471m의 거리에 있어 대중교통으로도 쉽게 찾아올 수 있어 서울근교 산책 명소로 인기가 많은 곳이다.
꽃이 없어서인지 사람들도 별로 없어 한적하고 좋기는 하다.
꽃양귀비가 피었던 2020년 물의정원은 유난히 아름답게 조성이 되었었다.
꽃양귀비 길 가에 하얀 안개꽃이 피어 붉은 양귀비가 더 아름다웠다.
꽃이 있을거라 생각하고 왔던지라 왠지 허전하기는 했지만, 초록이 주는 시원함에 기분 전환도 되고 나쁘지 않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잡초들이 있어야 할 자리에 양귀비가 피었던거다.
해마다 계절마다 땅을 갈아 엎었어도 진짜 이 땅의 주인들 잡초의 뿌리는 살아 있었나보다.
일제 침략으로 나라를 빼앗긴 36년의 세월,
한민족의 뿌리가 깊게 자리한 이 땅의 민족성을 말살하기 위해 일제의 흔적들로 갈아 엎었지만, 그럴수록 우리 민족은 더 끈질기게 생명의 근원이 되는 뿌리를 보전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으리라.
잡초가 무성한 자리에 꽃씨가 뿌려져 있나 보다.
무슨 꽃을 피울까?
지금 파종을 했다면 꽃양귀비는 아닐테고, 황화코스모스일까? 금계국일까?
작년엔가는 황화코스모스가 피었었는데 올해도?
길 가에 붉은 꽃양귀비 몇 송이가 눈에 띈다.
길 가라 땅을 뒤엎지 않아서 살아 남았나보다.
내년 물의정원 모습은 이런 모습일까?
북한강가로 뻗은 버드나무가 드리운 그늘을 따라 걷는 산책도 좋고,
그늘 아래 놓인 나무그네에 앉아 종종 강물을 노니는 오리와 새들을 보는 것도 좋다.
초록이 무성해서 마음도 편안하다.
모처럼 몸도 마음도 평안한 쉼을 얻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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