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2. 31. 17:48ㆍ좋은글&좋은시
1년 365일을 되돌아 봅니다.
하루도 잠잠한 적 없이 보낸 날들의 연속이었습니다.
계속되는 코로나의 불안 속에서 시작한 새해는
희망 보다는 인내의 시간을 필요로 했습니다.
나만 힘든 것이 아니었기에
스스로를 위로하고 격려도 하면서
365일을 버텨왔던 것 같습니다.
파도치듯
하루에도 수십번 밀려왔다 밀려가는
감정들이 교차 할 때마다
애써 감추려했던 마음들이 상처를 입고,
슬픔이 와락 안겨 울고 싶을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한차례 비가 퍼붓고 난 뒤
맑은 하늘이 열리는 것 처럼
슬픔의 끝에는 기쁨이 있었고,
그 기쁨은 슬픔을 딛고 나를 일으켜 세웠습니다.
혼자였다면 그 아픔과 슬픔을 주체하지 못해
주저 앉아 버렸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나를 붙들어준 고마운 사람들이
각별히 소중해 지는 시간입니다.
오늘 누군가 제 영상의 댓글에
소중함은 보석처럼 영롱하게 빛날 수 있도록
잘 간직해야 한다는 귀한 메시지를 남겨 주셨습니다.
하마터면 소중함을 묻어버리고
새해를 맞이할 뻔 했었는데
누군지도 모르는 분의 댓글 덕분에
잠시나마 두고 두고 보석처럼 간직해야 할 소중함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 소중함이 내 안에서
오래오래 빛날 수 있기를 바라면서
저물어 가는 한 해의 끝자락에서
좋은 글과 함께 합니다.
2022년 12월 31일 풍경
연말 좋은 글
또 한해를 보내며
BGM : Amazing Grace
또 한해를 보내며
고마운 사람들
아름다운 만남
행복했던 순간들
가슴아픈 사연들
내게 닥쳤던 모든 것들...
한 발 한 발
조심스럽게 옮기며
좋았던 일들만 기억하자고
스스로에게 다짐 주어도
한 해의 끝에 서면
늘 회한이 먼저 가슴을 메운다.
좀 더 노력할 걸
좀 더 사랑할 걸
좀 더 참을 걸
좀 더 의젓할 걸
좀 더 좀 더......
나를 위해 살자던 다짐도
못내 아쉬움으로 남는다.
헛되이 보내버린 시간들
아무것도 이룬 것은 없고
잃어버린 것들만 있어
다시 한 번 나를 자책하게 한다.
얼마나 더 살아야
의연하게 설 수 있을까
내 앞에 나를 세워두고
회초리들어 아프게 질타한다.
그러나 내가 만났던
모든 일들에 감사하며
나와 함께 했던
모든 사람들에 감사하며
나를 나이게 한
올 한 해에 감사하며
감사의 제목들이 많아 조금은 뿌듯도 하다.
멋진 내일을 꿈꿀 수 있어
또한 감사한다.
좋은글 중에서
새해에는 좀 더
성숙한 내가 될 수 있기를......
나의 기쁨보다
타인의 기쁨으로 더 행복할 수 있는 성숙한 내가 될 수 있기를......
나의 아픔보다
타인의 아픔으로 눈물 흘릴 수 있는 감성을 지닐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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