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4. 6. 19:25ㆍ풍경쌤의느린여행
나비야 청산가자~
노란 유채꽃 길을 따라 천천히 걷는
느림의 섬 청산도 봄 여행
여행일자 : 2022. 04. 02.
축제는 다음주 부터인데 축제보다 먼저 청산도를 방문하게 되었다.
푸른 바다와 노란 유채꽃 핀 청산도의 봄이 버킷리스트였는데,
한편 기쁘기도 하면서도
아직 유채꽃이 피지 않았으면 어떡하나?
머릿속에서 그리던 그림이 아니면 어떡하나?
걱정이 되기도 했다.
오길 잘했다.
푸른 바다와 노란 유채꽃이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을 그려 놓았다.
완도에서도 50분의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 남도 끝자락 섬 청산도
완도에서 청산도로 가는 아침 7시 첫 배를 타기 위해 밤 11시에 집을 나서 6시간의 밤길을 달려 완도에 도착!
코로나 시국에 여행을 꿈꾸기는 조심스러웠다.
더군다나 한 배를 타고 가야하는 여행이기에 한 편 걱정도 되었지만,
그래~ 가 보자.
내 손안에 청산도행 티켓이!!
그토록 가고 싶어했던 청산도를 드디어 가게 되었다.
7시 배를 타고 7시 50분에 청산도에 도착해서 오후 3시 배를 타고 다시 완도로 돌아오는 코스이다.
내가 청산도에 머무는 시간은 약 7시간!
이렇게 장시간 거리인줄 알았더라면 1박이라도 계획할 걸.......
아쉽지만, 7시간을 후회없이 누려보리라!
완도 여객선터미널에서 청산도로 가는 배를 탔다.
7시 배를 타니 선상에서 일출도 보는 미처 생각지도 못했던 기쁨 하나가 더해진다.
완도를 뒤로 하고 청산도로 가는 길~
다행히 날씨는 참 좋았다.
남해는 다도해답게 섬들이 많아 망망대해에서도 볼거리가 있어 지루하지 않아 좋다.
새우깡이라도 받아 먹으려고 이리 따라 오는건지.
완도에서부터 배를 따라 오는 갈매기들을 보는 재미도 좋다.
아무도 새우깡을 던져 주는 관광객이 없으니 결국 지쳐서 돌아간다.
요즘 갈매기들은 여행객들이 주는 고소한 새우깡 맛을 보고 여객선만 보면 무리를 지어 따라 오는 것 같다.
청산도 항구 앞의 등대를 지나 청산도 도청항에 다다랐다.
청산도에 첫 발을 내딛고 느림의 섬 청산도 여행을 시작했다.
오래오래 나의 꿈 속에서 그려졌던 청산도는 오늘 나에게 어떤 모습을 보여 줄까?
느림의 섬에 왔으니 느림을 즐기리라~~
청산도 도청항구의 모습이다.
크로 작은 배들이 정박해 있는 바다 풍경만 봐도 활기가 느껴진다.
청산도 슬로길 코스가 11코스까지 있다.
우린 주저없이 노란 유채꽃이 있는 1코스와 3코스로!
유채꽃이 아직 안피었으면 어떡하나? 괜한 걱정도 되지만, 기분은 좋다.
청산도는 슬로길이라고 했으니 되도록 천천히 걸어야지~~
나 청산도에 왔노라고 느림의 종도 한 번 울려준다.
종소리가 청산도에 울려 퍼진다.
혹시나 했던 걱정은 기우였다.
노란 유채꽃과 청보리의 초록이 어우러진 그림 같은 바다 풍경에 밤새 달려왔던 지친 몸이 날개를 단듯 가벼워졌다.
언덕배기 다랑이논의 구불구불한 길도 예쁘고, 하늘까지 좋아 금상첨화다.
노란 유채꽃밭 속에서 서로 사진을 찍어주는 모습들이 멀리서도 행복해 보인다.
나도 저 노란 유채꽃길을 걸어야지!
천천히 걸어야지!
동영상 보시면서 느림의 섬 청산도 유채꽃 개화 현황 생생하게 확인하세요.
사람들이 왜 청산도 유채꽃 했는지 알겠다.
하늘과 바다와 유채꽃밭이 경계도 없이 어우러져 한폭의 그림을 그려 놓은 청산도의 봄은 눈에 보이는 풍경마다 명화이다.
노란 유채꽃밭을 노니는 사람들이 한 송이 꽃 같다.
그대들은 자신이 꽃 중의 꽃이라는걸 아시는지......
S라인 길도 참 예쁘다.
개인적으로는 흙길이었으면 더 좋겠다 생각하지만, 비가 오면 감당이 안 될 것 같긴 하다.
그렇다면 색깔만이라도 황토색 길이라면 어떨까?
노란 유채꽃 사이에 황토색 S라인 길~
예쁠 것 같다.
영화 서편제 주막이 있고
청산도는 아시아 최초의 슬로시티다.
슬로시티는 공해 없는 자연 속에서 전통문화와 자연을 잘 보호하면서 자유로운 옛 농경시대로 돌아가자는' 느림의 삶'을 추구하려는 국제운동으로, 1999년 이탈리아에서 시작됐다.
봄의왈츠 촬영지로 가는 길~
유채꽃길을 따라 내려가면 푸른 바다를 만난다.
그곳에 소나무 그늘 쉼터가 기다리고 있다.
뒤돌아 보니
화각에 들어오지도 않는 너무 큰 구름~
청보리도 피기 시작해서 푸르름을 더해 가고 있다.
오다 보니 전기자전거를 대여하는 곳이 있던다.
청산도의 길은 구불구불 S라인이라 더 즐거운 길이 된다.
여행길에서 청산도 김작가님을 만나 청산도 여행이 더욱 흥미로웠다.
15년 동안 청산도 사진을 찍고 계시고, 문화해설사로도 활동하시는 김작가님은 여행객들에게 청산도의 아름다움을 알려 주시고, 좋은 추억을 담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여행지를 안내하시고 기념 사진도 찍어 주시는 청산도 분이시다.
사진을 찍고 있는 내게 다가오셔서 좋은 포인트를 소개해 주시고, 촬영 팁도 알려 주셨다.
길 위에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고 스스로 모델이 되어 길을 걸어가 주시기도 하셨다.
친절한 안내 덕분에 여행의 즐거움이 가미되어 뷰 포인트를 놓치지 않고 볼 수 있어 좋았다.
선약이 있어서 가셔야 한다고 명함을 주시고 다음에 오면 꼭 연락하라고 서둘러 가시는 뒷 모습을 담아 보았다.
배 시간이 임박해 나오는 길에도 자꾸만 아래가 돌아다 보인다.
다음주부터 청산도 유채꽃 축제가 시작된다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복잡하지 않은 기간이 와서 좋긴 하지만, 축제 기간에는 또 축제때만 볼 수 있는 즐거움도 있겠지.
2022청산도슬로걷기축제 안내
축제 기간 : 2022. 04. 09 ~ 05. 08
멀리까지 배웅하는 청산도 갈매기들 덕분에 배를 타고 나오는 50분의 시간도 지루하지 않고 완도항에 다다랐다.
이제 또 6시간을 달려 집으로 가야 하겠지. 주말이라 더 걸릴수도 있겠다.
그래도 오늘 안으로는 집에 들어 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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