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9. 18. 12:10ㆍ풍경쌤의느린여행
가을이 되면 상사화가 붉은 주단을 깔아놓은 불갑산
불갑산은 사찰과 더불어 꽃무릇 자생지로도 이름나 있다.
늦여름에서 초가을까지 온 산을 붉게 물들이는 꽃무릇은 꽃이 지고 나면 잎이 돋고, 잎이 지고 나면 꽃이 피는 등, 꽃과 잎이 함께 볼 수 없다 하여 '화엽불상견(花葉不相見)', '상사화(相思花)'라 불리는 풀이다.
뿐만 아니라 동백골에는 참식나무(천연기념물 제112호)와 비자나무 등 희귀수종과 단풍나무가 많이 자생하고 있어 가을철이면 화려하게 빛나곤 한다.
산행 코스 (약7km / 3시간)
불갑사주차장→불갑산입구→덫고개→노적봉→법성봉→투구봉→장군봉→노루목→ 해불암→ 동백골 →불갑사→주차장
불갑산과 모악산(347.8m) 사이의 동백골 들머리에 자리잡은 불갑사는 백제 침류왕 원년(384년)인도 승려 마라난타가 동진을 거쳐 서해를 건너 법성포로 들어와 모악산 자락에 창건한 사찰로 전해진다.
사찰 이름을 '佛甲' 이라 지은 것은 백제 땅에 처음으로 마라난타에 의해 세워진 사찰이란 의미를 부여하기 위한 곳으로, 여느 사찰과 달리 절집이 서쪽을 향해 배치되는 것은, 서방정토를 그리는 아미타불사상에서 그 원류를 찾을 수도 있지만, 마라난타가 서해를건너 백제에 당도했기에 이를기리는 마음에서 비롯된것이라고 전해진다.
덫고개
덫고개에는 불갑산 호랑이가 서식했던 자연동굴이 있다.
덫고개 라는 이름도 호랑이가 덫에 의해 포획된 지역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투구봉
불갑산은 등산로에 자생하는 꽃무릇이 지천으로 피어 꽃을 보며 산행을 할 수 있다.
장군봉
해불암
꽃무릇이 빨간 주단을 깔아 놓았다.
3시간의 산행으로 받은 선물처럼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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