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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쌤의느린여행

서해랑길 기행, 제6코스<진도 울돌목→벽파진→용장성> 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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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중루의 건강 기행

 

서해랑길 기행

제6코스 <진도 울돌목 - 벽파진 - 용장성> 걷기

 

 

 

 

1. 진도 일주 서해랑길을 찾으며

제주도, 거제도에 이어 우리나라 세 번째 큰 섬인 진도(珍島)는 주위의 여러 섬들과 잘 어우러진 해안 풍경들이 아름다운섬이다.  녹진의 울돌목 해안, 회동리와 모도리 사이의 신비의 바닷길, 군내면의 용장성,  첨찰산의 운림산방으로 대표되는진도 8경(珍島八景)이 유명하다.

뿐만 아니다. 진돗개로 대표되는 천연기념물들과 진도아리랑, 강강술래, 진도 씻김굿 등으로 대표되는 무형 문화재들은 더 유명하고, 삼별초의 항몽 유적지 용장 산성과 명량대첩의 벽파진(碧波津)은 역사의 한 장을 펼친다.

진도 해안을 따라 일주하는 서해랑길 120여 km는  7개 구간으로 나뉜다.

지난 4월 23일  한반도 땅끝에서 시작되는 서해랑길 걷기에 나선 후 지금 껏 해남 구간 다섯 개 코스를 걸어 울돌목을 지났었고, 그리고 6코스부터는 다시  진도 를 찾아 섬 일주 서해랑길에 오른다.

아름다운 진도의 곳곳을 찾아볼 기대감에 마음은 벌써부터 설렌다.

 

 2. 진도의 관문과 삼별초의 호국역사탐방길 

명량해협을 잇는 거대한 연륙교를 건널 때는 차도 신이 난 듯 쏜살같이 달린다. 해남 화원반도에서 진도 녹진으로 가는길, 진도의 관문인 진도대교는 이렇듯 사람도 사람을 실은 차도 신이 난다.  지난 주말, 서해랑길 6코스를 걷고 왔다.  진도 일주 코스 중 첫 번째 코스다.  한낮의 울돌목은 간조 때라서 양안에 갯벌이 조금 드러나 있지만 수로의 해류는 언제나 그렇듯 빠르게 흐르고 있었다. 

진도 대교 남단 망금산(望金山)을 올랐다.  울돌목 우수영관광지와 진도 전망대를 잇는 해상케이블 카 터미널이 있는 곳이다. 산정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은 가슴 시리게 한다. 해남 화원반도의 풍경들이 가뭇없이 멀어져 가는 내내 아름답고, 고개를 돌리면 진도의 수려한 섬 해안 또한 굽 돌아 멀어져 간다. 

진도 동안 넙섬을 마주하고 굽 도는 군내면 해안을 따라 둔전 방조제를 건너고, 고군면 오류리 긴 곶(長串) 해안을 따라벽파진을 찾았다. 진도대교가 진도의 육로길 관문이라면, 벽파진은 진도 바닷길 관문이다.  목포와 완도를 거쳐 제주를 오 가는 뱃길은 지금도 벽파진을 거친다.

벽파진은 명량대첩을 이룬 전승지다. 이순신 장군은 정유재란 때 원균이 칠천량 해전에서 대패한 후 남은 열두 척의 수군을 이끌고 이곳에서 보름간 머물며 명량대첩을 이뤄냈다.  이충무공 벽파진 전첩비를 찾았다. 창송 울울한 기반암 구릉 위의 장척(長尺) 전첩비가 거북등을 타고 올라 남해를 주시하고 있었다."벽파진 푸른 바다여 너는 영광스러운 역사를 가졌도다.  민족의 성웅 충무공이 가장 외롭고 어려운 고비에 빛나고 우뚝한 공을 세우신  곳이 여기 이러니라."고 한 노산 이은상 선생의 비문이 마음을 경건하게 한다. 발치의 10칸 벽파정도 기반암 언덕에 단아하게 서 있었다. 화려한 단청이 없어 소박한 모습이 더 중후하게 보이고, 난간을 찾아드는 갯바람은 의구(依舊)하지만 옛  찾던 인걸들이 없으니 어딘지 모르게 쓸쓸하게만 느껴진다.  

 

다시 용장성(龍藏城)을 찾았다.

벽파항을 뒤로하고 벽파 방조제를 지나 연동마을을 가로질러 선황산을 넘어간다. 벽파진에서 용장성으로 가는 이 길은 삼별초(三別草)의 호국역사 탐방길과 겹친다.  서해랑길에 만나는 또 하나의  역사 탐방로다. 

지금부터 750여 년 전인 서기 1270년에 강화도에 있던 삼별초 군이 이곳 벽파진으로 와 용장산으로 가던  길이었다.  삼별초군은 당시 고려의 원종이 무신정권을 물리치고 고려에 투항해 개경으로 환도하며  정부군이었던 삼별초군을 해체하려 하자 이에 반기를 든 배중손 장군이  왕손(王孫)인 승화 후 온(承化侯 溫)을 왕으로 옹립해 강화도를 떠나 이곳 벽파진으로 입도해 용장산 아래에 궁궐과 성을 쌓고 몽골과의 항전을 이어갔었다.

용장성 입구엔 자귀나무가 붉은 꽃을 피우고 서 있고, 옛 우물가의 잡초 밭엔  용장산성을 알리는 갈석(碣石)이 700년의 슬픈 역사를 지키며 서 있었다.  용장 산과 선황산을 잇는 능선에는 아직도 성곽 일부가 남아 있다고 전하나 찾아보지는 못했다.

용장사 고각(龍藏寺 鼓閣) 너 머로  선황산 석두마루가 염천 석양에 졸고 있었다. 서해랑길 6코스는 그렇게 진도의 문화와 역사 지를 찾아 걷는  호국    역사탐방길이었다. 

                                                                                                                                   촬영, 2022, 07, 09.

 

   

 

▼ 서해랑길, 진도 일주 구간 ( 7개 코스) 개념도. / 시계방향

서해랑길 진도일주 구간

 

 

  ▼ 서해랑길 진도 제6코스 안내 지도.

서해랑길 진도6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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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망금산 아래 녹진 국민관광단지, 제6코스 들머리  

 

 

  ▼진도 대교 앞 망금산, 울돌목 해상 케이블카 전망대 

 

 

  ▼ 망금산 정상 전망대

 

 

  ▼ 전망대에서 본 진도 녹진 여객터미널 주변 풍경

 

 

  ▼ 망금산에서 본 명량해협과 진도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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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도와 해남 우수영 관광단지로 오가는 해상 케이블카

 

 

  ▼ 명량해협

 

 

  ▼ 망금산 전망대 방문 기념

 

 

   

 

 

  ▼ 군내면 둔전리, 금성 마을 앞 해변에서 본 망금산

 

 

  ▼ 군내면 둔전리, 금성 마을과 산동마을 앞 해변

 

 

  ▼ 산동 마을 앞 해변 , 습지보호지역

 

 

  ▼ 습지보호지역 해안 데크

 

 

  ▼군내면 둔전리, 둔전 방조제

 

 

  ▼ 방조제에서 본 둔전 들녘과 멀리 첨찰산

 

 

  ▼ 둔전 방조제의 자귀나무 꽃

 

 

  ▼ 고군면 오류리 해변

 

 

   ▼ 오류리 해변에서 본 지나 온 망금산

 

 

  ▼ 오류리 해변, 진도 일주도로 안내판

 

 

  ▼ 오류리 해변에서 본 벽파진 앞 감부도

 

 

  ▼ 고군면 벽파리 

 

 

  ▼벽파 삼거리

 

 

  ▼ 벽파항 언덕, 이충무공 벽파진 전첩비(전면) - 1

 

 

  ▼벽파항 언덕, 이충무공 벽파진 전첩비(후면) - 2

 

 

  ▼이충무공 전첩비 안내

 

 

    ▼ 필자의 인증

▼ 전첩비에서 본 벽파진과 벽파정

 

 

  ▼ 벽파정(碧波亭)

 

 

  ▼ 벽파정에 올라서 본 벽파항

 

 

 

  ▼ 벽파정의 편액

 

 

  

 

 

 

 

 

  ▼ 벽파항 부두

 

 

  ▼ 벽파항 '삼별초 호국역사 탐방길' 안내판

 

 

  ▼ 벽파정

 

 

  ▼ 고군면 벽파리, 새우 양식장

 

 

  ▼벽파리 앞 감부도 주변 해안

 

 

  ▼ 벽파리 해변 (간이 방조)과 벽파진

 

 

  ▼ 감부도 남쪽 끝 벽파리 해변 - 1

  

 

   ▼ 감부도 남쪽 끝 벽파리 해변 - 2 / 해남 땅끝 조망

 

 

  ▼ 감부도 남쪽 끝 벽파리 해변 - 3 / 벽파항 조망 

 

 

    ▼ 벽파리, 연동 마을 고갯길 - 1

 

 

    ▼  벽파리, 연동 마을 고갯길 - 2

 

 

  ▼  벽파리, 연동 마을 

 

 

     ▼ 연동 마을 앞 선황산 쪽 용장성 가는 길

 

 

  ▼ 벽파리, 선황산 '삼별초 호국역사 탐방길'

 

 

 

 

 

  ▼ 고군면과 군내면 경계 고개의 선황산 삼별초 성황당 터

 

 

  ▼ 선황산 '성재 고갯길'에서 본 용장성

 

 

  ▼ 군내면 용장리, 삼별초 용장산성(龍藏山城) 표지석

 

 

  ▼ 용장성

 

 

  ▼용장성 안내도

 

 

  ▼ 용장성에서 본 선황산

 

 

  ▼ 용장성 공원, 고려 항몽 충혼탑

 

 

  ▼ 용장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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