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5. 15. 18:52ㆍ풍경쌤의느린여행
하동 여행 중~~
미세먼지로 맑은 하늘은 아니어서 아쉽긴 하지만 남도 여행의 매력은 느림과 여유가 주는 평화로움을 꼽습니다.
하동의 명물 재첩국 먹으러 S라인 섬진강 물줄기를 따라 가는 중......
섬진강대교를 지나는 길, 하동구포에 배가 많이 떠 있네요.
자세히 보니 사람 섬진강 물 속을 걸어다니며 뭔가를 하고 있습니다.
혹시 재첩 잡는 중일까?
재첩국을 먹으러 가다 삼천포(섬진강)로 빠졌습니다.
진풍경이네요.
하동 여행을 올 때 마다 이곳을 지나 다녔지만, 섬진강 재첩 채취하는 모습은 처음 봅니다.
재첩을 잡는 도구를 '거랭이' 라고 한답니다.
긴 막대 끝에 긁개가 있어 강바닥을 끌고 다니면서 재첩을 채위한답니다.
거랭이를 끌면서 섬진강 바닥의 재첩을 긁어 모아 저 통에 담고 계시네요.
한 방향으로만 다니는 것이 아니라 왔다 갔다 하면서 재첩을 긁어 모으시네요.
재첩을 잡으시면서도 계속 이야기를 주고 받고 있는 두 분이 하도 다정해 보여서 보기 좋았습니다.
같은 공간에서 작업을 하다 보면 서로 더 많이 주으려고 욕심 부릴법도 한데, 자연이 주는 풍성한 산물을 생업으로 삼고 일을 하시는 분들이어서 그런지 욕심 없이 서로 정답게 이야기하며 일하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답니다.
섬진강 물은 그리 깊지는 않나 봅니다.
저 정도의 깊이라면 거랭이가 없어도 손으로 긁어 모아도 될 듯 합니다.
섬진강 바닥을 긁어 모으기 때문에 잔 모래는 걸러지지만, 긁개가 거르지 못한 자갈이나 불순물들은 다시 강 바닥에 버린답니다.
그래도 불순물이 많이 따라 와서 다시 선별작업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불순물을 걸러 내고 재첩만 모으니 저 정도가 되네요.
뱃사공은 모두 섬진강 재첩 잡이 떠나고 빈 배만 두둥실 섬진에 떠 있습니다.
통은 엄청 큰데 재첩은 아직 바닥도 안채워졌네요.
재첩이 쌓일수록 몸의 피로도는 누적 되겠지만, 수확의 기쁨도 커지겠지요?
오늘이 올해 재첩 채취 첫 날이라고 했는데, 부디 이 통 가득 채워서 기쁨으로 돌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멀리서 보면 평화로워 보이기 그지없지만, 삶의 현장은 어디나 녹록지 않음을 봅니다.
그래도 힘든 내색 하지 않고 묵묵히 일을 해 내시는 섬진강 사람들입니다.
하동포구 사람들을 삶을 들여다 보며 이제 주린 배를 채우러 재첩국 먹으러 갑니다.
오늘 재첩국은 꼭 맛집이 아니어도 그냥 맛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3대 맛집이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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