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 건강 기행] 몽중루의 지리산 둘레길 기행 제20구간 <방광↔산동> 걷기

2022. 6. 23. 17:52풍경쌤의느린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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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시대! 
몽중루의 건강 기행

열정이 있다면 언제나 청춘이다.  


지리산 둘레길 기행

제20구간 <방광↔산동> 걷기

 

 

 

여행은 언제나 즐겁다. 일상의 생활공간을 벗어나 유람을 목적으로 낯 선 곳을 찾으니 그럴 수밖에.

유산길도 마찬가지다.

 

특히 태산을 에두르는 한 바퀴 둘레길이나, 특정한 광역을 에돌아 걷는 둘레길은 기대와 즐거움이 더 넘친다. 이런 길은 대개가 한 번 가보고 나면 다시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누군가가 "우리네 인생을 시처럼 살 수 없는 것은 내 안에 아름다움이 없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그렇다. 누구에게나 일상의 삶은 녹록지 않다.  현실에 매일 수밖에 없으니 그럴 수밖에 없다. 그러나 가끔은 내 안에 아름다움을 심어 보는 방법들이 없지는 않다. 적어도 주말 하루 정도는 아름다운 자연의 품을 찾으면 된다. 자연의 아름다움은 아무리 보고 또 봐도 싫증이 나지 않는다.  푸른 하늘을 벗 삼아 땅 위를 걷는 순간엔 삶에 찌든 온갖 소음들을 잊을 수가 있다.

 

지난 주말 지리산 둘레길 제20구간을 걸었다. 지리산이 서남쪽에 펼치는 구례 광의면과 산동면을 잇는 산록 길이다. 긴 가뭄에도 방광을 거쳐 흐르는 골 깊은 천은천은 물이 흘러 보기 좋았다. 대전리 석불을 찾았다. 신라 시대 양식을 취했으나 고려 초기에 세운 것으로 추정하는 석불은 전라남도 유형문화재로 정자각 안에 세워져 있었다. 

 

온당리 남악사지(南岳祠址)도 찾았다. 지리산 산신께 제사를 올리던 곳이다. 지리산을 두고 남악이라 한 것은 신라의 오악(新羅五岳)에서 비롯된다. 신라는 중국의 오악 사상을 본떠 동악(토함산), 서악(계룡산), 남악(지리산), 북악(태백산), 중악(공산.팔공산)을 정해 국가 제사를 올렸는데, 지리산은 그 후 고려를 거쳐 조선시대까지도 이어졌다 전한다. 

온당리의 지리산 예술인 마을을 지나고, 지난 제19구간 시종점인 난동 삼거리를 거쳐 구리재를 찾았다.

 

구리재는 지리산 노고단에서 서쪽으로 갈래 친 작은 산줄기에 있는 고개다.  재를 넘는 둘레길은 구례 광의와 산동을 잇는 임도(林道)와 겹친다.  해발 500m를 오르는 가파른 잿길은 불규칙한 구절 양장길을 길게 돌면서 오르기에 걷기에는 편하다.

 

산머리를 넘어가는 흰구름을 바라보며  녹림(綠林) 길 터벅터벅 발길을 옮기며,  청한한 마음으로 내 마음도 살펴보는 여유를 갖기에도 좋았다. 구리재에서 잠시 트랙을 벗어나 인근 지초봉(芝草峰)을 찾았다. 시계가 좋은 산정에는 행글라이더 활공장이 있고, 지금은 산아래와 연결하는 관광용 짚라인과 모노레일을 놓고 있었다.

 

표고 601m의 지초봉은 지리산 서쪽 일원 산록을 살피기엔 부족함 없는 조망처다.  동쪽은 구리재 건너 갈미봉, 시암재를 잇는 능선을 따라 노고단(老姑壇)과 반야봉이 우뚝하고, 북쪽은 지리산 서북능선에 우뚝한 만복대가, 서쪽엔 만복대에서 갈래 친 견두지맥(犬頭支脈)이 밤재를 지나 천마산 깃대봉 천왕봉을 이으며 구례읍을 감싸며  남쪽 오산(鰲山) 앞 섬진강으로  내려선다. 

그리고 발치의 남쪽 자락에는 지리산 정원이, 북쪽엔 지리산 자연휴양림이 녹림을 이루고 있다. 

 

산을 제대로 보려면 산정에 올라야 한다.

산 아래 있을 때는 하나의 산봉우리가 곧 산이지만, 산정에 올라 산을 보면 산봉우리는 산의 한 자락이요, 산은 또한 끝없이 펼쳐지는 산맥의 한 마디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힘들게 오른 지초봉의 사위의 산하는 더위조차 잊게 하였지만, 주위에 사람이 없어 인증 컷 하나 남기지 못해 아쉬웠다. 

 

지초봉의 야생화를 담으며 재 넘어 구례 산동면 지리산 수목원을 찾았다.  유산길 바빠 일일이 살펴보지 못해 규모와 내용은 알 수 없어도 정문 매표소가 분주한 것 보면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서시천으로 내려서며 보는 산동면의 지리산 산록 마을들은 아늑하고도 아름다웠다. 

해마다 산수유가 피는 봄이면  전국의 상춘객을 끌어모으는 핫 랜드가 되는 곳, 유명한 구례 산수유 마을이다. 서시천을 건너 효동 마을을 에돌아 원촌리 산동면사무소를 찾으며 제20구간 걷기를 마쳤다. 

 

 

                                                                                                                                 촬영, 2022, 06, 18. 몽중루

 

 

      ▼ 구례 방광리, 참새미 마을

 

 

  

지리산둘레길 제20코스 지도

 

 

   ▼ 방광리, 참새미 계곡 입구

 

 

   ▼ 천은천 참새미 계곡 

 

 

   ▼ 구례 광의면 대전리, 석불 입상각

 

 

   ▼ 석불 입상

 

 

 

 

 

   ▼ 대전리 석불 입상 앞 저수지

 

 

   ▼ 광의면 온당리, 당동마을 동구

 

 

   ▼ 구례 광의면 온당리

 

 

   ▼ 온당리, 남악 사지 - 1

온당리 남악사지

 

 

   ▼  온당리, 남악 사지 - 2

 

 

   ▼ 온당리, '구례 예술인 마을' - 1

 

 

     ▼ 온당리, '구례 예술인 마을' - 2

 

 

   ▼ 온당리, 난동마을 - 1

 

 

   ▼  온당리, 난동마을 - 2

 

 

   ▼ 난동 마을 둘레길 시종점

 

 

   ▼ 난동 마을, 둘레길 20 코스 들머리

 

 

   ▼ 구리재 임도 입구

 

 

   

 

 

  ▼ 구리재 임도 전망대

 

 

▼ 별 헤는 마음을 담아 놓은 전망대 쉼터 돌의자.

 

 

   ▼ 구례 광의면과 산동면 경계의 구리재

 

 

   ▼ 구리재 지초봉 활공장 가는 입구

 

 

   ▼지초봉 짚라인 

 

 

   ▼ 지초봉 모노레일 역 - 1

 

 

     ▼ 지초봉 모노레일 역 -  2

 

 

  ▼ 지초봉 모노레일  - 3

▼ 지초봉 - 1

 

 

   ▼지초봉 - 2

 

 

   ▼ 지초봉 - 3

 

 

   ▼ 지초봉 활공장에서 본 구례읍

 

 

  ▼ 지초봉 패러글라이딩 활공장

 

 

   ▼ 지리산 노고단에서 성삼봉-시암재-간미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 지초봉에서 본 노고단

 

 

   ▼ 지초봉에서 본 만복대

 

 

   ▼ 지초봉 야생화,  '으아리'

 

   ▼  지초봉 야생화,  '노루오줌 '

 

 

   ▼  지초봉 야생화,  산수국

 

 

  ▼ 노루재 너머, 구례 산동면 쪽 임도

 

 

   ▼ 구례 산동 탑정리, '지리산 수목원' - 1

 

 

   ▼ 구례 산동 탑정리, '지리산 수목원' - 2

 

 

   ▼ 구례 산동 탑정리, 문화예술촌

 

 

   ▼ 구례 산동 탑정리

 

 

   ▼ 구례 산동 내산리, 효동 마을 동구

 

 

  ▼ 효동교에서 본 구례 서시천 상류

 

 

   ▼ 효동 마을에서 본 탑정리와 구리재

 

 

   ▼ 산동 원촌리, 원효 다리에서 본  서시천 지류 

 

 

   ▼ 원촌리 개울 정자

 

 

   ▼ 산동 원촌리, 김완 장군 전승 유허비각 - 1

 

 

   ▼  산동 원촌리, 김완 장군 전승 유허비 - 2

 

 

    ▼ 산동 원촌리, 김완 장군 전승 유허비 - 3

 

 

  ▼ 구례 산동면 면소재지 마을 

 

 

   ▼ 구례 산동면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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