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당에 찾아온 겨울 철새 고니(백조)

2021. 1. 7. 16:31풍경쌤의느린여행

728x90
반응형

집에 있기 답답하면 무조건 서울 근교로 달려 나가지요.

유유히 흐르는 한강을 따라가다 보면 답답했던 마음이 겨울 눈 녹듯 풀리고 어느새 여유가 생깁니다.

창 밖으로 펼쳐진 하늘도 보고, 강물도 보고...... 잎들을 다 떨구어 속내가 훤히 드러난 산등성이도 보고......

 

한 폭의 수묵화처럼 겹겹이 싸인 산등성이를 보면 마음이 평안해지기까지 한답니다.

 

우리 부부에게 가장 접근성이 좋은 곳이 양평인가 봅니다.

오늘은 뭐 새로운 볼거리가 없을까? 하며 무작정 달리다 보면 양평쪽이네요.

 

 

팔당대교와 팔당댐 사이 참수리를 찍기 위해 대포렌즈를 장착한 카메라들

 

겨울철에는 새를 찍는 분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요~

 

특히 팔당댐 근교에서는 대포렌즈가 장착된 카메라들이 팔당을 향해 즐비하게 삼각대를 펼쳐 놓고 있는 장면을 많이 목격할 수 있지요.

팔당을 지나다니면서 저도 항상 궁금했어요.

언젠가 하도 궁금해서 여쭤 보았더니 천연기념물 참수리를 찍으려고 하루 종일 기다리는 중이시랍니다.

지금 건너편 산에 있는데, 언제 강으로 내려와서 먹이 사냥을 할지 모르니까 저렇게 삼각대를 세워 두고 하루 종일 기다린답니다.

운 좋게 참수리를 찍을 때도 있고 못 찍을 때도 있지만, 참수리가 물고기를 낚는 순간을 포착하는 순간을 담는 스릴이 엄청나다고 하시네요. 그래서 또 오게 된답니다.

 

팔당댐 하류

전 아직 사진 초보인 데다 대포 렌즈가 없어 그 대열에는 낄 수도 없지만, 언제부턴가 팔당을 지나면 꼭 멈춰서 새들을 찍어보곤 하죠^^

거리가 있어 만족할만한 사진은 아니지만 그냥 찍는 재미죠^^

 

평소에는 이곳에서 가마우지나 왜가리 백로를 만나는데, 겨울철에는 우아한 발레를 연상하는 고니(백조)들이 많이 보이네요.

저는 그저 반가워 열심히 셔터를 눌러 대는데 대포렌즈를 장착하신 분들은 팔당에 서식하는 가마우지나 고니에게는 관심 1도 없으시고, 오매불망 참수리만 기다리시네요.

 

 

팔당 고니

천연기념물 고니

고니는 천연기념물로 고니(천연기념물 제201-1호)와 큰고니(천연기념물 제201-2호)로 분류합니다.

큰고니는 천연기념물 201-2호로 겨울을 나기 위해 북유럽과 동아시아에서 수백 마일을 날아와 우리나라에서 월동하는 겨울철새로 가장 큰 몸집을 가지고 있으며, 대부분 가족단위를 기본으로 무리를 이루는 특징이 있답니다.

고니는 잡식성으로 수생식물의 줄기, 수생곤충, 작은 동물, 해초, 갈대, 수생식물의 뿌리 등을 먹고 산답니다.

 

고니와 큰고니는 부리 부분을 보면 구별이 된답니다.

주로 우리나라에 찾아오는 고니는 큰고니로, 큰고니는 부리에 노랑색 부분이 많다고 하네요.

제가 찍은 고니들이 큰고니인가 봅니다.

 

반가워 고니~~

 

여름 폭우에 거센 물살은 어디로 가고 강바닥을 드러낸 한강은 푸르디푸른 물을 흘려보내며겨울 철새들의 도래지가 되었네요.

물이 얕고 유속도 빠르지 않아 철새들이 지내기에 적합한 곳인가 봅니다.

 

 

여름 폭우에 팔당댐을 방류하면서 흐르던 시커멓고 거센 물살은 어디로 가고 강 바닥을 드러낸 한강은 푸르디 푸른 물을 흘려 보내며 겨울 철새들의 도래지가 되었네요.

물이 얕고 유속도 빠르지 않아 철새들이 지내기에 적합한 곳인가 봅니다.

 

 

바위에 앉아 햇살바라기 하다가 심심하면 우아한 자세로 물 위를 노닐며 우아한 백조의 포즈를 취해주기도 하고......

고니는 몸이 무거워서 오래 서 있기가 힘들기 때문에 넓은 공간의 호수를 찾는답니다.

 

 

 

은빛 물결이 반짝이는 좀 더 하류로 내려가 보니 알알이 박힌 보석같은 물빛에 눈이 부시네요.

고니의 비행을 좀 보았으면 좋으련만 해가 중천에 떴건만 고니들은 날 생각도 않네요.

 

 

우와~~ 환상입니다.

정말 아름답네요^^

 

백조의 호수 발레

 

 

백조를 연상하는 발레리나의 우아한 동작 하나하나에 어쩌면 백조에게 우아하다는 수식어가 붙은 것도 발레 덕분이 아닐까 생각도 해 봅니다.

 

 

 

팔당 가마우지

순백의 고니만 바라보다가 까만 가마우지에게는 이제야 시선을 돌려 카메라에 포착을 하네요.

고니 없을 때에는 그리도 찍어 대더니......

지난 여름 집중 호우에 팔당댐을 방류할 때 시커먼 급류가 흐를 때에도 가만히 앉아 한강을 지키던 가마우지 들인데 말이죠^^

 

 

 

가마우지들이 고니에게 자리를 내어 주어 올 겨울 서로 의지하며 한겨울 한강의 매서운 바람과, 캄캄한 밤의 적막한 시간에도 서로 외롭지 않게 지낼 것 같습니다.

자세히 보니 청둥도 보이고, 여러 종류의 새들이 한 데 모여 있네요.

아직 새들의 이름은 다 몰라서 하나하나 알아 가는 중입니다.

728x90
반응형